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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임신 중 생선 섭취, 자폐 위험 20% 감소와 조산 예방 효과 밝혀져"

by Hprotector 2024. 9. 8.

임신 중 생선 섭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하버드 의과대학을 포함한 미국의 여러 연구진이 약 4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생선을 먹는 임산부의 자녀가 자폐 진단을 받을 확률이 최대 2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생선 기름 보충제(오메가-3)를 섭취했을 때는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렸으며, 연구진은 생선 섭취와 보충제 복용이 자폐와 같은 신경 발달 장애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생선을 주기적으로 섭취한 임산부들은 자폐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생선을 전혀 먹지 않은 1377명(약 34%)의 여성과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런 결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에밀리 오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임신 중 생선 섭취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생선을 먹는 것이 자폐 위험을 줄이는 것 외에도 조산 위험을 줄이고 태아의 인지 발달을 촉진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임산부의 생선 섭취가 아이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환경보호국(EPA)은 이미 임산부들에게 주 3회 이상 다양한 해산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선이 태아의 뇌 발달에 필수적인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 보충제만으로는 자폐 위험 감소와 관련된 이점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발견입니다.

 

크리스틴 리올 드렉셀대 자폐증연구소 교수는 오메가-3 보충제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관계를 밝혀내기에는 이번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오켄 교수는 미국의 낮은 생선 섭취량과 자폐증 진단 증가를 고려해 임산부의 생선 섭취 권고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는 임신 중 생선 섭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예방뿐만 아니라, 조산 방지 및 태아의 인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임신 기간 중 생선 섭취는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아기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선택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