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밀린 잠 보충, 심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 가능성

일상에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하면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NBC와 CBS 방송은,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중국 연구자들의 연구를 보도했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의 'UK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수면 시간과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9만903명의 참가자 중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1만9,816명을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추적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주말에 수면 시간을 기준으로 4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약 14년에 걸친 비교 분석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가장 적게 잔 그룹에 비해 심장병 발병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주말의 추가 수면이 곧바로 심장 건강을 개선한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주말의 추가 수면이 평소의 수면 부족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리시 박사는 주말에 더 많이 자는 것이 피로와 졸음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만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고하셔서 본인의 수면 패턴을 한번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