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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정보

오리고기, 건강에 좋지만 적정량 섭취가 중요…껍질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 이유

by Hprotector 2024. 9. 27.

오리고기 기름이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연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오리고기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오리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오리고기 100g에는 약 11.8g의 불포화지방이 들어있어 소(6.2g)나 돼지(8.6g)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그러나 불포화지방이 많다고 해서 오리고기를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오리고기에도 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리고기 100g당 약 6.1g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다. 이는 돼지고기(13.2g)보다 적지만, 포화지방 섭취가 많아지면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리고기 기름이 물에 녹는 수용성이라 체외로 쉽게 배출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오리고기 기름이 상온에서 굳지 않는 이유는 불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이지, 수용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는 올리브유와 같은 다른 불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이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리고기를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적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오리고기의 포화지방은 대부분 껍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의 포화지방 함량은 100g당 약 1g에 불과하다. 또한, 오리고기를 먹을 때는 양파나 부추 등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를 곁들이면 더 건강한 식사가 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훈제 오리 대신 생고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훈제 오리 제품에는 아질산나트륨 같은 첨가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가공 과정에서 니트로스아민으로 변환되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이 많아 건강에 좋은 고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하며,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껍질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공육보다는 신선한 생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