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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정보

햄, 가공육 이렇게 드세요!!

by Hprotector 2024. 9. 5.

건강을 유지하려면 가공육과 적색육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공육은 소시지나 햄처럼 가공된 육류를 말하며, 적색육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붉은 색을 띠는 고기를 지칭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인기 있는 식품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심장과 간을 비롯한 전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제 가공육과 적색육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하루 50g 섭취로 심장질환 위험 18% 증가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가공육과 적색육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13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하루 50g만 먹어도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18%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섭취할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9% 증가했다. 반면,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는 이러한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가공육에 들어 있는 고농도의 소금과 적색육의 포화지방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관상동맥질환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류가 차단되거나 혈압이 상승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0만 명이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가 이 같은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적색육, 지방간 위험도 높여

적색육과 가공육은 지방간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이란의 연구팀은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후, 지방간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하루 적색육을 43.7g 이상 섭취하는 그룹은 15.2g 미만으로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3.7배 높았다. 가공육 역시 섭취량이 많을수록 지방간 위험이 크게 증가했으며, 하루 6.58g 이상 섭취한 그룹은 0.36g 미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3.3배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적색육이 지방간 발생을 유발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HCA라는 유해 물질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거나 적색육에 들어 있는 헴 철이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가공육에 첨가되는 아질산염과 질산염 또한 당뇨병을 유발하는 니트로스아민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건강하게 가공육 섭취하는 방법

햄이나 스팸같은 가공육을 먹을 때는 물로 한 번 씻거나 데쳐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품첨가물은 물에 녹아나가기 때문에 한 번 씻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적색육을 섭취할 때는 굽거나 튀기는 방식보다는 찌거나 삶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 고온에서 조리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공육을 섭취할 때는 탄수화물보다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치매 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가공육과 적색육은 적절하게 섭취하고 조리 방법에 신경 쓴다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고기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 섭취량과 방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